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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일기

티스토리 초대장이 필요하신 분은 말씀해주세요.

by 댄스동자 2015. 2. 5.

'셔리 공식 블로그(이하 록셔리 공식 블로그) 개설을 위해 티스토리 초대장을 수소문하던 때가 생각나는 군요.

주위에 티스토리를 하는 사람이 없어 인터넷 검색을 해 이리저리 돌아다녔습니다.

검색 사이트에 '티스토리 초대장' 이라고 치면 댓글을 통해 초대장을 나눠주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그 중 한 게시판으로 들어가 초대장이 필요한 이유와 티스토리를 통해 그려나갈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면접 자리에서도 이렇게까지 스스로를 적극적으로 각인시키려 노력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초대장을 얻어 록셔리 공식 블로그를 개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초대장을 주신 분의 티스토리 블로그에 네이버 블로그 연결 주소만이 덩그러니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그분께서는 현재 네이버 블로그로 이사를 한 게 아닌가, 추측을 해봅니다.


블로그 하나 밖에 없으면서 자꾸 공식 블로그라고 이야기하니 민망하기 그지 없습니다.

뭘 해도 없어보이는 탓에 이름이라도 근사하게 지어보자 싶어 공식이라는 말을 은근슬쩍 쑤셔넣어보았습니다.

(페이스북, 텀블러, 트위터 등 여기저기 아이디는 많이 만들어놨습니다만 프리챌과 싸이월드의 왕성한 활동 이후 현재 온라인 활동량은 저조한 수준입니다.;;)


그놈이 그놈 같아 보이는 축구공 역시 월드컵 공식 공인구 마크가 붙어 있으면 괜히 있어보이지 않습니까.

제 사무실(이라고 읽고 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에도 나이키 마크가 새겨져 있는 농구공이 하나 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께서 주셨습니다.

정말 갑자기 주셔서 웬 농구공이냐, 묻지도 못했습니다.

'아, 농구공이구나.' 하고 받아 책상 밑에 놔두었습니다.

농구도 안하는 주제에 책상 밑에 두고 발받침 삼아 밟고 앉아 있었더니 금세 바람이 빠져 쭈글쭈글해지고 말았습니다.


농구를 안 해본지도 십 년이 다 되가는군요.

한 때는 열심히 농구를 해보려 노력한 적도 있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진지하게 플레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장난치지 말고 제대로 좀 해', 라는 질책을 듣곤 했습니다.

그 말에 열 받아 더 열심히 뛰어 다닐 수록 플레이는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패스는커녕 아무도 마크를 해주지 않는 비정한 코트의 현실 속에서 고독을 음미하다 교체를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에스프레소 한 잔을 든 채 혼잡한 골대 밑에 서 있었다 해도 커피 한 방울 흘리지 않을 정도로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억울해서 눈물이 다 흐릅니다.

  


농구 이야기를 하려고 포스팅을 시작한 게 아니었는데 딴 길로 새고 말았네요.

이곳에 들어오시는 분이 거의 없다는 걸 알면서도 혹시나 하고 글을 하나 남깁니다.


셔리 공식 블로그를 개설한지 근 1년 반만에 저에게도 초대장이 몇 장 생겼습니다.

이제서야 티스토리 측에서도 그간 록셔리 공식 블로그의 활약을 인정하고 그 공로를 높이 사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해주길 간곡히 부탁하는 성의의 표시로 초대장을 보낸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할까 잠시 생각을 해본 적도 있었는데 성의를 봐서라도 계속해서 이곳에 머물러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을 읽게 된 분들 중 혹시라도 티스토리 초대장이 필요한 분이 계시다면

댓글로 메일 주소를 알려주세요.

초대장이 필요한 이유와 앞으로의 각오 같은 건 적어주시지 않아도 된답니다.

'뭥미.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럭셔리 검색을 통해 원치 않게 이곳으로 돌아오신 분도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