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주간 모 업체에서 "거 1년 동안 열심히 사용했으니 우리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또 연장해보는 게 어떨까?" 하며 도메인 만료를 알리는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허허, 녀석들도 참. 니들 아니었으면 도메인 주소 있었는지도 까맣게 잊고 있을 뻔했잖아.

메시지를 확인하고는 '집에 들어가서 해야지' 생각했습니다.


세계 77대 미스테리 중 하나는 '집에 들어가서 해야지' 라고 미루게 되는 일은 왜 집에 가서도 계속해서 미루게 되는 것인가, 라고 하죠. 그것보다 먼저 집에 가서 해도 될 정도로 간단한 일이라면 왜 생각이 난 자리에서 바로 해결하지 않는가, 라고 매번 반성을 하게 됩니다. 아무리 간단한 일이라도 이런 식으로 미루는 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이런 습관이 가벼워질 수 있는 일상을 더욱 꿉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아무쪼록 도메인 업체에서 알린 소식을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어느새 주소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간 공식 블로그라는 대문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공간을 방치해두고 있었는데

주소까지 연결이 안 되니 어쩐지 스스로 대문을 걸어 잠그고 만 꼴이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이용하는 주제에 이럴 바에는 도메인 주소 같은 거 연결해놓을 필요 없잖아!, 싶긴 하지만

도메인 주소라도 있는 게 그럭저럭 모양새가 나지 않습니까.

하하하, 저 역시 멋져 보이기 위해 꽤나 신경을 쓰고 있답니다.


어젯밤 차일피일 미루기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서는 재빨리 다시 또 주소를 1년 재계약했습니다.

'돈 주면 누구나 살 수 있는 인터넷 주소 가지고 계약이라니 너무 폼을 잡는 거 아니냐! 누가 보면 전세라도 계약하는 줄 알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 민망합니다.

지난 1년간 방치만 해두었던 블로그를 생각해보면 도메인 구입 비용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언젠가 정신차리고 멋지게 새단장해보길 기대하며 어제까지만 아까워하기로 했습니다.

포스팅을 작성하는 지금은 도메인 비용이 하나도 아깝지 않습니다. (잠시 눈물 좀 닦을게요,는 농담입니다.)


올해 안에 근사한 홈페이지 구축을 위해 노력을 해봐야겠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언제나처럼 급하게 포스팅을 마무리해봅니다.


비가 내려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바람도 세니 우산 날아가지 않게 조심하시고요.

감기 조심하세요.



COMPASS - EXPO - TERRA NOVA (TEASER) - VIDEO BY STUDIO ZEMI from COMPASS on Vimeo.


이것은 재미공작소의 작품인데요.

제 뒷모습이 조금 나옵니다.

초록색 옷을 입은 사람이 저입니다.

뒷머리를 봐주세요.

돈 아낀다고 집에서 머리를 자르면 저런 모습이 되고 맙니다.

약은 약사에게 머리는 미용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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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록'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