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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일기22

<풍의 역사> 북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중에서 위는 최민석 작가의 능력자 중 작가의 말의 한 부분입니다. 밑줄 친 부분은 록'셔리 4호 중 에디터의 편지에서 인용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루하루가 지치고 고돼, 앞이란 희뿌연 안개만이 시야를 가리고 있어 한걸음 내딛는 일조차 울렁울렁 불안함을 느낄 때 한번씩 읽으며 용기를 얻기도 하지요. 저렇게 멋진 문장을 인용한 록'셔리 4호 에디터의 편지는 인쇄 하루 전 부랴부랴 쓴 글이라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돌아간다면 글을 모두 지우고 브래드 피트 뺨치고 어퍼컷까지 날리는 제 잘생긴 얼굴로 대신해 한 페이지 가득 싣고 싶은 심정입니다. (작가님의 멋진 문장을 빌려 누추하고 송구스러운 일만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용서해주십시요.) 이미 인쇄한 거 어쩔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만, 다시 읽을 용기가 쉽게 생기지는 .. 2014. 10. 12.
<파주 북소리 2014>에 다녀왔습니다. 파주북소리 2014 의 참여자로 파주 출판단지 아시아출판정보문화센터 이벤트홀에 다녀왔습니다. 을 만드시는 천준아 님과 책방 를 운영하시는 이보람 님과 함께 합정역 2번출구에서 2200번 버스를 타고 12시 50분경에 출발하였습니다. 합정역에 함께 모여 다녀왔는데요. 12시 15분쯤 도착하니 버스정류장에는 이미 기나긴 줄이 만들어져 있어 마음이 심란했습니다. ‘아, 잘하면 늦을 수도 있겠다.’(결국 버스를 두 대나 보낸 후에 출발할 수 있었어요.) 합정 버스 정류장에 줄을 선 후 조금 시간이 지나자 천준아 님과 이보람 님께서 도착하셨고요. 천준아 님께서는 편의점 밤빵과 조지아 카페라떼를 사가지고 오셨습니다. 조지아 카페라떼는 2+1이라서 사왔다고 하더군요. 하하하. 혹시나 달리는 버스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 2014. 10. 10.
영화<프랭크>를 보고 왔습니다. 며칠전 영화 를 보았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인간의 욕망과 상처 그리고 관계 안에서 작용하는 이해와 포용'에 대해 카라멜 팝콘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난장토론을 결론짓지 못한 채 주제곡인 '아이 러유 올'을 합창하는 것으로 대화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츄러스와 치즈나초 녀석은 막차 끊기기 전에 빨리 집에 가야한다며 영화가 끝나자마자 급히 극장 밖을 떠났습니다. 사진출처 : 구글 / 원작 - 주호민 지금으로부터 5년전, 저 역시 머리털이 빠지는 아픔에 괴로워하는 이를 위해 탈을 제작한 적이 있습니다. 모 웹툰 작가는 탈모는 일종의 신내림과 같은 것이니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머리털 빠지는 게 우리가 가만히 있는 착한 사람을 두들겨 패서 얻은 벌 같은 .. 2014. 9. 30.
부지런하게 제작일기를 기록해봐야지 생각했습니다. 지난주 한 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언제나 고맙고 반가운 독자님의 편지였습니다. 를 재미있게 보았다는 격려로 내용은 시작되었습니다. 격려로 시작된 메일은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첨부해주신 사전 질문을 확인해보니 한가지 오해하고 계신 부분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진짜로 릴렉스 트럭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내용을 상상하며 하루이틀 눈을 붙여본 게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의 내용은 영화나 콩트를 만들듯 미리 이야기를 생각하고 그 내용에 따라 연기를 해 사진으로 담아 제작을 한 것이라 이차저차 설명을 해드린 후 이야기를 만들며 참고한 서적과 자료들을 모두 적어드렸습니다. 피곤해진 몸을 곧추 세우며 장문의 메일을 작성하다보니, 발송 후 제 몸은 기진맥진.. 2014.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