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편집부 일기

부지런하게 제작일기를 기록해봐야지 생각했습니다.

by 댄스동자 2014. 9. 24.

지난주 한 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언제나 고맙고 반가운 독자님의 편지였습니다. <릴렉스 트럭 운동본부>를 재미있게 보았다는 격려로 내용은 시작되었습니다. 격려로 시작된 메일은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첨부해주신 사전 질문을 확인해보니 한가지 오해하고 계신 부분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진짜로 릴렉스 트럭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내용을 상상하며 하루이틀 눈을 붙여본 게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릴렉스 트럭 운동본부>의 내용은 영화나 콩트를 만들듯 미리 이야기를 생각하고 그 내용에 따라 연기를 해 사진으로 담아 제작을 한 것이라 이차저차 설명을 해드린 후 이야기를 만들며 참고한 서적과 자료들을 모두 적어드렸습니다.


피곤해진 몸을 곧추 세우며 장문의 메일을 작성하다보니, 발송 후 제 몸은 기진맥진해졌습니다. 허리를 쭉 늘어트린 채 의자 위에 누워있느니 제작일기 같은 걸 기록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만들면서 싣지 못한 사진들도 마구 첨부하면서 말이죠. 사실 이런 생각은 3호를 만들고서도 계획은 했었는데요. 두 개 정도 포스팅을 하니 정말 귀찮아지고 말았습니다. 호기롭게 시작한 블로그가 포스팅 두 개로 좌절하고 말자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성선설', '성악설'이 다 뭐야. 사람의 본성은 선천적으로 게으름을 타고난 '성게설'이란 말이야.


아무쪼록 방치해두다 해킹을 당해 사용정지 처분까지 받은 티스토리 블로그를 살려 차분히 제작일기 같은 걸 기록해볼까, 달리는 버스 안에서 생각했습니다. 그럼, 가드 올리고 바운스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